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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 파업 돌입 공공의료 수당 신설 요구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부산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의 장기간 파업이 마무리되자 이번에는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등 의료연대본부 산하 국립대병원들이 파업에 돌입해 주목된다.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은 오늘(11일) 각각 병원 본관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얼마 전까지 부산대병원 등 일부 병원의 파업으로 진료에 차질을 빚었던 바, 이번 파업으로 진료차질이 우려되고 있다.특히 서울대병원 노조는 앞서 김영태 병원장을 저격하며 의사 인건비만 인상하려고 꼼수를 쓰고 있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교수 진료수당 자료를 제시하며 문제를 제기했다.공공운수노조 산하 병원의 임단협 출정식 모습. 사진제공: 공공운수노조 홈페이지 노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지난 21년 진료수당 170억원에서 23년 271억원으로 60% 인상했다. 이는 겸직교수와 임상교수요원 인건비 단가를 인상한 결과다.이어 노조 측은 서울대병원도 민간 사립대병원 임금인상 수준에 맞춰줄 것을 요구했다. 민간병원이 매년 3~5% 임금을 인상할 때 국립대병원은 0.9%, 1.4%에 이어 올해도 1.7% 인상에 그치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지적이다.이와 더불어 의료공공성을 강화하자는 명목으로 환자 수, 수술 건수, 수술시간 등 진료량과 진료수익에 연동한 진료 기여수당, 의사 성과급제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경북대병원도 의료공공성 강화를 내세우며 필수의료 인력 충원카드를 들이 밀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단체협약에서 합의한 인력 52명을 3년째 충원되지 않고 있다.노조는 구체적으로 경북대칠곡병원의 경우 임상병리사 7명 증원, 응급실 간호조무사 3명 충원, 응급실 영상의학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했다.특히 칠곡병원 응급실은 지난 22년 대비 23년 소아환자가 2배 이상 급증한데 따른 인력이 턱없이 부족함에도 인력지원이 없는 현실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이와 함께 경북대병원 노조는 간호사의 대리처방 등 불법의료 상황이 만연해 있는 현실을 폭로하며 이를 근절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경북대병원 노조 측은 "응급실 확정이전으로 22년 2785명에서 23년 4000명으로 환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인력 충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6동 병동까지 오픈하면서 이전 대비 환자 검사 증가로 채혈실 인력충원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한편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 노조는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유지업무는 유지한다. 다만, 병동 이외에도 원무, 진단검사, 영상촬영, 채혈, 급식, 환자이송, 시설, 환경 미화, 예약센터, 연구실험, 의무기록, 물류 등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하면서 진료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23-10-11 05:10:00병·의원

길병원 지난해 파업 되풀이?…노사 간 교섭 파열음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쟁의조정신청 이후 교섭 과정에서 이뤄진 병원 측의 조합원의 탄압에 반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길병원 개원 이래 첫 노조파업과 함께 14일의 장기파업을 이어갔던 길병원 노조의 2년 연속 파업 가능성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길병원 노조 파업 당시 모습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노조) 30일 12시 20분부터 가천대길병원지부 강수진 지부장(간호사)가 가천대길병원 본관 로비에서 긴급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긴급 단식농성의 계기는 병원과 간호부의 조합원 탈퇴공작 때문. 길병원지부에 따르면 길병원과 간호부는 보건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가 설립된 이후 지속적으로 조합원을 괴롭히면 탈퇴공작을 실행해왔다. 구체적으로는 노조 탈퇴를 강요하거나 근무표를 작성하는 수간호사들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서 "파업하고 복귀하면 병동에서 받아주지 않는다"고 압박하는 등 괴롭히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 특히, 최근 2019년 단체교섭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병원과 간호부의 조합원 탈퇴공작은 보다 구체적이고 광범위하며 대담하고 조직적으로 자행돼, 앞에서는 성실교섭을 하는 척하고 정작 뒤에서는 조합원 탈퇴공작과 노조와해 시도를 하고 있었다는 게 보건노조의 주장이다. 이 과정에서 길병원 측은 지난 28일 보건노조가 개최한 로비집회에서 40여명의 병원 중간관리자들이 사전에 집결해 참가자를 감시해 출입자를 막고, 행사 마무리 후 간호부 관리자들이 조합원들의 길목을 막고 따져다는 설명이다. 현재 길병원 노사는 지난 28일 쟁위조정신청 후 오는 9월 9일까지 집중교섭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9일까지 교섭이 원활하게 진행돼지 않을 경우 작년 말 진행됐던 파업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다만, 길병원노조 측은 아직 쟁위투쟁 찬반투표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집중교섭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보건노조관계자는 "열심히 교섭을 해야 할 시기에 길병원이 탄압공작을 해 상황을 그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단식농성에 들어간다"며 "하지만 이와 별개로 교섭에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직 파업과 관련해 찬반투표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측이 과도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병원이 임금문제나 인력충원 문제 등에 대해 교섭테이블에서 성실하게 대화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9-08-30 11:58:24병·의원

바람 잘 날 없는 속초의료원 "병상은 풀 가동"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속초의료원이 안팎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병상가동률은 노조 파업 이전 수준인 95%까지 회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 속초의료원 박승우 의료원장은 "최근 병상가동률이 노조파업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총 160병상 중 150병상 이상을 채워 병실이 풀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원 안팎으로 난리인 상황에서 환자들이 끊임없이 찾아온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지역 내에서 속초의료원의 역할을 환기시켜주는 대목. 의료원 노조원 한 관계자는 "지역 환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병원인데 잡음이 끊이질 않아 안타깝다"고 했다. 실제로 속초의료원은 노조 파업 이후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심지어 최근에는 노조가 의료원을 상대로 임금체불에 대한 채권 가압류를 신청하면서 의료원의 경영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당장 의료원의 모든 결재창구가 올스톱 되면서 약 도매상에 대금을 지불할 수가 없게되자 도매상에서 그동안 밀린 13억원을 납부하라며 최후통첩을 해온 상태다. 노조가 채권가압류를 취소하지 않는 이상 의료원은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몇일 전에는 보건복지위원회가 박승우 의료원장에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말했다며 위증죄로 고발했다. 지난 8월, 노조 파업 이후 시작된 노사간 첨예간 갈등이 최근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속초의료원 박승우 의료원장은 노조 파업에 따라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워지자 노조와 합의점을 이끄는 것은 택하는 대신 직장폐쇄 조치를 하고 환자를 전원조치했다. 이어 단체협약 해지까지 강행하면서 노사간 대립은 극으로 치닫은 바 있다. 의료원 측은 노사간 갈등은 극심한 경영적 위기 상황이지만 그나마 환자가 계속 찾아오고 있어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박승우 의료원장은 "위증죄 고발은 신경 안 쓴다. 현재 노조가 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건이 총 20여건에 달하는데 그중 하나일 뿐"이라며 "진짜 문제는 노조가 의료원을 상대로 채권가압류를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임금체불은 경영이 정상화된 이후에 해결하면 되는 문제인데 채권 가압류를 신청한 것은 씁쓸한 일"이라며 "의료원 경영 상황은 최악이지만 환자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속초의료원 함준식 노조지부장은 "의료원장에 대한 불만은 높지만 공공병원을 유지해야한다는 생각에 조만간 채권가압류를 해지할 생각"이라며 "의료원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4-12-08 11:55:03병·의원

"제가 체포되면 회원들이 의료의 미래 책임져 달라"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의협 노환규 회장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와 관련, 만약 긴급체포된다면 회원들이 적극 투쟁에 나서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노 회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미 알려진대로 어제 하루 종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다섯분이 조사를 해갔다"면서 "변호사의 말로는 어제 조사는 언제든지 의사협회장을 긴급체포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노 회장은 "법적 책임을 면하기 위해 문서가 아닌 구두로 투쟁 관련 지시를 내렸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모든 것을 문서화했고, 당당하게 조사를 받았다"면서 "정부가 처벌을 한다면 기꺼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쟁과 관련한 것을 모두 문서화한 이유에 대해 "이번 투쟁은 오로지 저의 책임 아래 벌어졌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고, 의협회장에 대한 정부의 처벌이 본격적인 투쟁의 불씨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환기시켰다. 노 회장은 정부가 대화를 하는 유화책과 예고했던 것처럼 강경책을 병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화를 통해 목표가 달성된다면 그것은 우리 모두가 가장 원하는 것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정부의 강경책에도 절대 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리가 무릎을 꿇는다면 의료의 희망은 사라진다"고 호소했다. 노 회장은 "정부는 철도노조파업과 의사파업을 동일하게 처리하겠다고 공언해 저는 언제든 긴급체포될 수 있지만 정부가 가까운 시일에 저와 지도부를 체포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그러나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회원들께서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에 대한 책임을 기꺼이 짊어져 주셔야 한다"면서 "꼭 그렇게 해주실 것을 믿는다"고 당부하고 나섰다.
2014-03-12 13:33:35병·의원

의사 총파업 중재안 거부한 청와대…강경 대응 예고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초점|청와대, 의사 총파업 중재안 거부 파장 새누리당이 마련한 중재안을 청와대가 거부하면서 의협은 예정대로 10일 총파업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의료계는 청와대가 중재안을 거부하자 정부가 의사 파업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2011년 이스라엘의 의사 파업 때 정부가 의사를 협박하는 것을 풍자한 그림(메디칼타임즈 독자 제공) 의협이 10일 파업을 예고하자 새누리당 국민건강특별위원회가 조심스럽게 중재에 나섰다. 국민건강특위는 6일 오후 원격진료 선시범사업, 후입법 등을 담은 중재안을 의협과 복지부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의료발전협의회의 협의 과정에서 유지해온 원칙과 입장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수용 불가 입장을 피력했고, 중재가 실패로 돌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7일 오전 상황이 급반전됐다. 복지부가 중재안을 전향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뜻을 전해온 것이다. 그러자 새누리당 국민건강특위는 이날 오후 2시 40분 성명서 형태로 중재안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중재안은 크게 4가지다. △원격진료 선시범사업, 후입법 △투자 활성화대책 중 의료분야의 경우 공공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정한 규제 완화 △의협이 제안한 건강보험 및 의료제도 개선안 조속한 실현 △10일 10일 집단휴진 철회 등이 골자다. 의협은 새누리당이 이같은 중재안을 발표하면 오후 6시부터 9일 10시까지 긴급 설문조사에 돌입, 회원들에게 총파업을 철회할지 여부를 물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성명서를 발표하기 직전 청와대가 중재안을 거부하면서 샴페인은 터지지 않았다. 중재안이 수포로 돌아가자 의협은 청와대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의협은 오후 4시경 "의료제도 바로세우기를 위한 총파업 투쟁을 강행하기로 했으며, 총파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국민 건강상의 위해는 청와대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의협은 "새누리당 국민건강특위와 지속적인 논의를 거쳐 중재안을 마련했고, 당정협의를 거쳐 최원영 청와대 수석에게까지 보고했지만 최종적으로 청와대에서 거부해 부득이하게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환기시켰다. 의협은 4시간 뒤인 오후 8시경 태도를 바꿨다. 의협은 "정상적인 내부 검토와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된 채 보도자료가 배포된 점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사과드린다"는 또다른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청와대 책임론 진화에 나섰다. 청와대를 직접 겨냥할 경우 향후 의정 협상에 악영향을 줄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의사 총파업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와대가 중재안을 거부하자 의료계는 철도노조파업사태와 같이 강경 대응해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의협 관계자는 "청와대가 원격진료, 투자활성화대책을 원안대로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협상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4-03-08 07:47:56병·의원

"국립대병원 상당수가 당연직 이사…개방성 높여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국립대병원이 공공병원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병원 이사회 구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은혜 의원(민주당)은 28일 국립대병원 국감에서 각 병원의 이사 유형을 분석한 결과를 제시하며 이사회 구성의 개방성을 높여야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대학병원 내부 구성원과 정부 인사로 구성된 당연직 이사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국립대병원 이사 유형별 비교 그는 또 지난 4월 이후 단 한례의 이사회도 소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적했다. 오병희 병원장의 취임이 지난 6월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새로운 경영진이 병원 운영을 맡은 이후 단 한번의 이사회 심의도 없이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게 유 의원의 주장이다. 유은혜 의원은 "비상경영이 노조파업의 한 원인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회가 열리지 않은 것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이사회가 병원과 노조의 의견을 청취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시민사회 참여를 통해 의료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이사회 구성의 개방성을 높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3-10-28 11:57:38정책

노사갈등 해소한 이화의료원, 제2병원 건립 재시동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이화의료원이 노사협상 타결로 그동안 짙게 깔렸던 검은 그림자를 걷어내고 제2병원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현숙 이화의료원장 이화의료원 서현숙 의료원장은 5일 열린 개원 19주년 기념식에서 "제2병원의 마스터 플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10월 중 마스터플랜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료원장은 이를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진료 특성화 전략기획위원회'를 설치, 임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구체화하는 작업을 거쳐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그는 이어 향후 선보일 제2병원의 모습은 중증질환 중심의 전문화된 병원이 될 것이며 1000병상이상의 규모로 첨단 국제병원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제2병원과 함께 의과대학 건립도 함께 추진해 기숙사를 비롯한 첨단 강의실 등 혁신적인 발전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서 의료원장은 "제2병원 건립은 단순히 병원의 규모를 확장하는 개념이 아니라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과 의료진을 갖춰 의료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병원으로의 대전환을 말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고난이도 중증질환 중심의 의료서비스 역량 제고로 의료원의 새로운 도약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화의료원은 전문화, 특성화, 환자중심 의료서비스 구현 등을 바탕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서 의료원장은 제2병원 건립에 앞서 임직원들의 결집을 당부하며 현재의 진료중심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의료원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연구역량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연구와 진료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체제로 전환해 의료산업화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제2병원을 국제병원으로 만들기 위한 전문 인력과 시설을 갖출 예정"이라면서 "지방거주 환자뿐만 아니라 해외환자도 믿고 찾을 수 있는 고객중심의 인프라 구축과 진료시스템 혁신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는 의료원의 명운이 걸려있는 중요한 사안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면서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동안 축적해온 의료원 내부 역량을 총 결집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서 의료원장은 최근 불거진 노사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임금 및 단체교섭 과정에서 노조파업이라는 극단적인 고통을 겪었다"면서 "더 이상의 노사대립은 없어야한다. 아픈 경험을 바탕으로 노사가 상생하는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계기로 삼자"고 거듭 강조했다.
2012-10-05 12:10:27병·의원

노조파업 연기시킨 태풍 위력…병·의원도 개점휴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초속 40m의 강풍을 동반한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이 서해를 따라 빠르게 북상하면서 병원계도 들썩이고 있다. 일선 대학병원들은 밀려드는 예약 변경 전화에 몸살을 앓고 있으며 보건의료노조는 총파업까지 잠정 보류했다.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볼라벤은 전라남도를 거쳐 현재 서해안을 따라 시속 52km의 속도로 북진중이다. 현재 중심 기압은 960헥토파스칼(hPa)이며 최대풍속이 초속 40m에 달해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전국에 태풍 경보가 내려지면서 일선 병의원들은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다. 개원가는 사실상 환자가 증발했고 대학병원도 예약 취소가 빗발치고 있다. 이미 예약을 잡아놓은 지방 환자들이 사실상 교통편이 마비되거나 태풍에 대한 부담감으로 줄줄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는 것. A대학병원 관계자는 "태풍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미 어제부터 예약 변경 전화가 빗발쳤다"며 "지금도 콜센터에 인원을 보강해 전화 민원을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B대학병원 관계자는 "휴가 시즌이 끝나면서 환자가 많이 몰렸는데 태풍으로 인해 또 다시 예약이 밀려 예약 관리가 쉽지 않다"며 "우선 신청이 들어오는 대로 빠른 날짜에 예약을 변경하고 있지만 워낙 스케줄이 빡빡해 곤란한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러한 태풍의 영향으로 노사간 갈등도 잠시 완화되는 분위기다. 보건노조가 태풍 피해를 우려해 총파업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보건노조는 당초 28일 저녁부터 경희의료원, 고대의료원, 이화의료원, 전남대병원 등에서 총파업 투쟁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강한 태풍이 북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을 진행할 경우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기간 연장을 요청하기로 했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며 "우선 중노위에 조정기간 연장을 요청하고 태풍의 상황을 고려해 파업 일정을 다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2-08-28 12:00:39병·의원

복지부, 노조파업 대비 진료대책 마련

메디칼타임즈=고신정 기자보건복지가족부가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했다. 복지부는 "23일부터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산별교섭 결렬로 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파업기간 중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해 국민건강권 보호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파업기간 중 당직 의료기관을 지정·운영하는 한편 응급환자 발생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전국 499개 응급의료기관에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키로 했다. 아울러 전국 12개 응급의료정보센터와 보건소를 통해 당직의료기관, 파업 및 진료가 가능한 병·의원 등을 국민들에게 24시간 안내하고, 보건소 및 공공의료기관도 가용인력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연장진료 및 필요시 휴일 정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2008-07-22 16:32:54정책

"일반병실도 필수유지 대상"vs "중환자실만"

메디칼타임즈=박진규 기자7일 병원협회에서 열린 '쟁의행위시 중환자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 토론회에서는 병원사업 필수유지업무제도를 두고 노-사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성식 소화아동병원장은 ‘병원사업필수유지업무제도의 정착방안과 실질적인 중환자보호조치’란 주제발표를 통해 올해부터 폐지된 병원에서의 직권중재제도와 관련, "이 제도는 나름대로 조기에 분쟁을 종식시키는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왔다"며 제도폐지를 안타까워했다. 이 원장은 이어 "병원 내에는 중환자실이라 일컫는 집중치료실 이외에 실질적인 중환자가 훨씬 더 많은 수로 존재한다"면서 "직권중재제도가 폐지된 지금 실질적인 이들 중환자 보호를 위해서는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무엇이 중환자 보호를 위한 현실적인 조치인지 신중한 행보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두번째 발표자인 한국노총 유정엽 정책국장은 ‘필수유지업무의 범위와 노사협정에 따른 쟁점 정리’란 주제발표에서 병원필수유지업무와 관련, "업무의 대체가능성 및 병원의 지역대체성이 필수적으로 고려돼야 하고, 야간 및 당직근무를 기준으로 필수유지업무 관련 업무유지 수준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유 국장은 "병원사업주단체들이 필수유지업무협정에 중환자 개념을 자의적으로 확대해 병동환자까지 범위를 대폭 확대하려 하는 것은 파업권을 봉쇄하려는 의도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며 "필수유지업무제도의 입법취지상 중환자실 업무로 제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중환자의학회 정종헌 기획이사는 "중화자의 인정은 환자가 있는 장소나 특정 검사결과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중환자실 전담의사나 주치의 등에 의해 환자상태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면서 중환자실 이외에 일반병동 환자도 중환자 범위에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승길 아주대 법대교수는 "필수유지업무제도는 쟁의권 보호뿐만 아니라 공익보호를 구현하는 것도 필요하고, 병원의 프로세스를 고려한다면 환자들의 진료선택권은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최재황 이사는 "중환자 개념을 그 환자가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느냐를 가지고 판단하자는 주장은 우리나라 병원의 현실을 도외시한 비현실적인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박형철 공인노무사는"“필수유지업무제도가 직권중재제도를 대체한 공익보호제도임을 잊지 말아야 하며, 병동 내 실질적인 중환자보호조치를 거부한다면 중환자들의 엄청난 반발에 부닥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윤숙 환우회 대표는 "의식없는 중환자에 대한 특별관리가 물론 필요하지만 수술을 앞두고 있거나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노조파업으로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일이 있어선 결코 안 된다"며 필수유지업무 범위에 이들 환자가 포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토론회가 열리는 병원협회 회관 앞에서는 보건의료노조 조합원 100여명이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농성을 벌였으며, 일부 조합원은 토론회장 앞까지 몰려와 항의하는 등 소동을 빚기도 했다.
2008-07-08 01:17:14병·의원

경남제약, "노조파업 철회 업무 복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경남제약은 8일 "지난해 7월부터 파업을 벌인 경남제약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비타민C '레모나' 생산업체인 경남제약은 지난해 HS 바이오팜 인수 과정에서 노조측의 요구인 ‘향후 10년간 매각금지, ‘향후 해고금지’등의 요구조건으로 파업을 시작해 그동안 사업장점거, 시설물 파괴, 폭행 등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져왔다. 노사갈등으로 인해 공장 가동률이 5%까지 떨어지자 사측은 직장폐쇄를 단행하였으며, 6개월여 만에 조합원들이 업무에 복귀한다. 경남제약측은 “노조측에서 불법 파업 재발 방지와 성실 근무 이행에 대한 입장을 표명해 7일부로 직장폐쇄를 철회한다”며 “노사가 한마음으로 공장 정상화에 적극 나서기로 한 만큼 빠른 시일내에 공장 가동률 100%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08-04-08 16:41:23제약·바이오

빚투성이 국·공립병원···부채·적자 2조원

메디칼타임즈=고신정 기자국·공립병원의 부채와 누적적자가 각각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안명옥(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04~2007 국·공립병원 운영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전국 123개 병원의 운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30일 밝혔다. 국·공립병원 부채 1조188억원…사상 최고치, 누적적자 1조223억원 달해 안 의원에 따르면 2006년 말 현재 전국 123개 국·공립병원의 부채액은 총 1조188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병원의 연도별 부채액은 2002년 7630억원, 2004년 8762억원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 이에 따라 누적적자액도 점차 늘어 올 6월 현재 1조22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2003~2006년 국·공립병원 부채액 현황 (단위: 백만원) 기관별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이 부채액 및 누적적자 모두에서 최고액을 기록했다. 2006년 현재 서울대병원의 부채액은 1567억원으로 전체 국공립병원 부채액의 10%에 달하며, 누적적자액 역시 올 6월 현재 1214억원으로 전체의 11.9%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대병원은 "규모나 시설면에서 볼 때 비교기준이 다르다"면서 "액수로만 단순비교해 경영실적을 점수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적자규모가 1천억원에 이르는데 대해서도 "최근 2년 연속 흑자를 보고 있지만 과거 의사파업이나 노조파업 등에서 발생했던 적자가 누적되어 나타난 현상"이라면서 "어린이병원, 임상의학연구소 운영 등으로 인해 경영상 어쩔수 없는 내외부 요인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 부채액이 많았던 기관은 화순전남대병원(682억), 충북대병원(572억), 서울시립보라매병원(473억) 순이었으며, 누적적자액은 부산시의료원(628억), 서울시립보라매병원(592억), 충북대병원(445억) 등이 뒤를 이었다. 2007년 6월 현재 국·공립병원 누적적자액 현황 (단위: 백만원) 국·공립병원 매년 1121억원씩 적자...의약품대금, 직원급여까지 체불 한편, 운영손익 분석결과에서는 이들 국·공립병원에서 연간 1121억원 꼴로 손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은 2004년 이후 2004년 1606억원, 2005년 1181억원, 2006년 1024억원 등으로 적자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상황. 안 의원은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부채와 누적적자가 계속 가중될 수밖에 없는 운영구조"라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병원에서는 의약품 및 의료장비 대금 및 직원임금까지 체불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국·공립병원에서 발생한 체불금액은 2007년 6월 현재 의약품 973억8천만원, 의료장비 28억7천만원 등이다. 또 7개 지방의료원, 3개 적십자병원, 1개 노인전문요양병원, 1개 정신질환자요양병원에서는 약 58억원의 직원급여마저 체불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명옥 의원은 "참여정부는 그간 '공공보건의료 확충 종합대책' 등을 추진해 왔으나 정작 이를 수행해야 할 국·공립병원들은 만성적인 부채와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공공의료기관의 공익성을 감안해 국고보조금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막대한 적자를 고스란히 국민세금으로 막으려는 방식의 지원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공립병원이 구조개선과 핵심역량 개발을 통해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공공의료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10-30 10:30:56정책

경상대병원 "노조파업? 우린 그런 것 몰라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대다수 대학병원들이 임금 등 노사협상에서 지속적으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한 대학병원이 3년 연속 무분규 협상을 이뤄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경상대병원, 경상대병원은 최근 치른 노사 잠정합의안에 조합원 93%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지난 2005년이래 3년 연속 무혈협상을 이뤄냈다. 경상대병원 관계자는 3일 "2007년도 노사 임금협상에서 노조와 병원측이 원만한 합의를 이뤄 타결에 성공했다"며 "이로써 3년 연속 무분규 협약이라는 전무후무한 쾌거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경상대병원은 지난 6월 7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7월말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최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이 결과 재적 조합원수 425명 중 345명이 투표에 참가했으며 그 중 320명 (92.8%)이 찬성표를 던져 단 한건의 노사분쟁없이 타협에 성공했다. 이번 협상으로 경상대병원 노사는 임금 기본급 1.6%인상을 합의했으며 위험근무수당을 월 4만5000원으로 인상키로 협의했다. 또한 효도휴가비를 연 40만원으로 올렸으며 교대근무자의 야간근무 중 시간외 수당을 30분 인정하기로 했다. 또한 임신 중인 직원들이 혹여 유산 혹은 사산하였을 경우 보호휴가 일수를 확대하고 비정규직 근무자의 야간근무 시 식대를 지급하는 복리후생사항에도 이견없이 합의했다. 경상대병원 관계자는 "연세의료원과 이랜드노사 등의 극한 대립으로 인한 폐해를 지켜본 병원 노사 양측이 배려있는 주장과 성실한 태도로 교섭에 임해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냈다"며 "타 기관에 좋은 본보기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경상대병원은 오는 5일 경남지역암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한종우 병원장과 신용석 노조지부장을 비롯한 노사 교섭위원 및 주요 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 조인식을 가질 계획이다.
2007-09-04 06:51:49병·의원

영남대병원 노사협상 결렬...다시 긴장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폭력사태와 형사고발 등으로 극한 대치 상황을 지속하던 영남대병원 노사가 대표단 교섭을 갖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또 다시 협상이 결렬돼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번 노사 대표단 교섭은 수개월간 병원 앞 천막에서 농성을 벌이던 노조가 천막을 자진 철거하고 총장실 앞 단식투쟁을 중단하는 등 화해의 분위기를 조성하며 진행됐지만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히지 못한 채 막을 내림에 따라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영남대병원은 최근 박동춘 의료원장을 비롯한 병원 보직자들과 보건의료노조 대구경북본부 김경희 조직부장을 비롯한 노조측 대표들이 합의하에 노사 대표단 교섭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종료됐다고 12일 밝혔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임금협상과 팀제 개편은 이미 모든 행정절차가 완료된 사안으로 원론적으로 논의할 대상이 아니었다"며 "하지만 노조측은 지속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개편을 요구하고 있어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임금협상의 경우 지난 노조 산별교섭을 통해 타결된 사안임에도 노조측이 무리한 요구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조측은 이러한 병원측의 입장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영남대지부 관계자는 "병원측이 성실히 교섭에 나설것이라는 의사를 보여 농성천막을 자진철거하는 등 성의를 보였음에도 병원측은 타협을 거부한 채 자신들의 주장만 강요하고 있다"며 "결국 이번 교섭은 총장실 점거사태를 무마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처럼 대화로 해결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진행된 노사 대표단 교섭이 불발로 끝나면서 영남대병원의 노사갈등은 더욱 가속화될 조짐이다. 병원측은 합의결과에 관계없이 노조의 불법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천명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노사간 그 어떤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노조의 폭력사건 등 불법행위와 의료원의 규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한다는 것이 병원측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도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건노조 영남대지부 관계자는 "대화로 극한 대립상황을 막기 위해 노조는 일체 투쟁을 중단했지만 병원측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다시 투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측은 지난 11일부터 병원 로비에서 농성을 진행중에 있으며 향후 병원측의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다른 투쟁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농성 철회와 병원장 면담 참여 등으로 화해의 기회를 맞았던 영남대병원 파업사태는 또다시 긴장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또한 이미 5개월여 지속된 파업이 기약없이 장기화되면서 진료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영남대병원은 지난 8월 임금인상, 팀제 인사개편 등의 협상문제로 노조파업에 들어간 바 있으며 병원측과 노조측의 폭력사태에 이은 형사고발 등으로 갈등이 심화돼 왔다.
2006-12-12 07:05:39병·의원

서울대, '국가중앙병원'이란 용어 안쓴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서울대병원노조의 전면파업으로 경영진이 추진하고 있는 비전선포식이 재차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원장 성상철)에 따르면, 오는 22일로 예정된 뉴비전 선포식이 파업일과 맞물려 행사를 다음달로 미루는 일정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경영진은 최근 내부회의를 갖고 ‘병원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 뉴비전 선포행사가 노조파업으로 축소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이 같이하고 다음달(6일 예정)로 기념식을 미룰 것을 결정했다. 참고로, 15일 마감된 서울대병원노조의 쟁위행위 찬반투표 결과 총 2010명의 조합원 중 1658명(78.9%)이 투표에 참가해 찬성 1260명(76.0%), 반대 391명(25.6%), 무효 7명 등으로 나타나 협상결렬시 쟁위조정 최종일인 22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성상철 원장에 의해 뉴비전 수립이 내부적으로 착수된 이후 10월 선포식이 전략미비로 11월로 연기된 이후 노조파업으로 2차례나 미뤄지게 됐다. 이번에 선보일 뉴비전은 철저한 보안으로 가려져있으나 기존 ‘21세기 초일류병원’이라는 슬로건을 새롭게 변화시켜 세계화를 목표로 한 병원의 이미지 형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10여년 넘게 사용되어 온 ‘국가중앙병원’이라는 용어를 폐지해 막연하고 상징적인 의미보다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는 실질적인 병원으로 거듭난다는 방안을 확정한 상태이다. 이와 더불어 만년 적자에 허덕이는 어린이병원의 독립경영 문제와 진료 특화를 위한 센터화 등이 세부내용의 핵심사항으로 포함돼 이에 대한 실천방안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전략수립을 위해 컨설팅사인 엘리오앤컴퍼니측에 진료실적 외에도 교직원의 연봉 현황 등 사실상 모두 경영자료를 건넨 것으로 전해져 기존 컨설팅보다 세부적인 정보공개가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한 보직교수는 “이번 비전은 과거처럼 막연한 이념적 개념이 아닌 단계적인 실천방안을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며 “진료와 경영자료에 근거해 전략을 세운 만큼 다른 병원과 다른 비전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6-11-16 10:51:11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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